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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메이션과 2D와 지적인 덕후

케이블 TV 채널에 대한 짧은 생각

by '김맹고' 201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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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미디어 격변의 시대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속에서 케이블 채널이 시청자를 유입할 수 있는 방안과 채널 편성전략을 고민하던 때가 나에게도 있었다.

SNS 시리즈 콘텐츠 편성과 케이블 본방송을 지상파서 재방송하는 크로스미디어. 짧고 단순한 생각이지만, 정리해보고자 리스폰스 페이퍼를 쓰게되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다양화됨에 따라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방식 또한 다양해졌다. 유튜브도 더는 블루 오션이 아니다. 방송사들 뿐만 아니라 기업들까지 유튜브 채널 운영에 힘을 쏟고 있고 1인 유튜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때일수록 무엇보다 콘텐츠의 내용과 질이 중요하다. SBS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스브스뉴스’를 비롯한 SNS 채널 IP를 활용한 프로그램 편성이야말로 SBS Plus와 SBS funE 채널로의 시청자를 유입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스브스뉴스’는 최근 유튜브 구독자 수 40만 명을 돌파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3대 플랫폼에서 100만 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주제와 형식에 제한 없이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브스뉴스`의 콘텐츠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킬러콘텐츠다. 무엇보다 문명특급, 돈워리스쿨, 스쿨버스 등 `스브스뉴스`의 대표 시리즈 콘텐츠를 케이블 채널에 편성함으로써 모바일 시청자들을 유입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또한 ‘돈워리스쿨’의 경우처럼 콘텐츠를 TV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하여 정규 또는 시즌제 TV 편성을 추진하는 것 또한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다.

시리즈 콘텐츠는 데일리 이슈 리포트, 브랜디드 콘텐츠와 더불어 2030의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30을 겨냥한 시리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 제작하여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뿐 아니라 TV와 OTT 등 매체를 넘나드는 크로스미디어를 실행할 수 있지 않을까.

프로그램 재방송을 확대하는 것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재방송의 가치는 재평가받고 있다. 시간만 떼우려고 아무때나 틀어대는 그런 취급에서 벗어난지도 오래다. 제작비 상승, 광고시장 분산 등으로 방송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재방송이 각 방송사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MBC는 자회사인 케이블 채널 MBC에브리원이 제작하는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재방송을 19일부터 정규 편성하며 동시간대 정규 방송이었던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의 평균 시청률 2.47%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다. KBS는 KBS 2TV 아침 드라마를 제작하지 않는 대신 전날 방송했던 KBS1 TV 일일 저녁 드라마의 재방송을 아침 드라마 시간에 내보냈다. 고정된 생활시간대에 따라 편성표를 짜는 관행이 사라져 시청자들에게도 본방송과 재방송의 구분이 모호해진 상황에서 재방송 확대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대책이 될(되어버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케이블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을 재방송 형식으로 지상파에 정규 편성하는 시도는 프로그램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맞춰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경계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활용할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케이블, 지상파, 온라인스튜디오 등 시청자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편성하여 그룹사 전체 콘텐츠가 함께 좋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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