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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메이션과 2D와 지적인 덕후24

케이블 TV 채널에 대한 짧은 생각 그야말로 미디어 격변의 시대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속에서 케이블 채널이 시청자를 유입할 수 있는 방안과 채널 편성전략을 고민하던 때가 나에게도 있었다. SNS 시리즈 콘텐츠 편성과 케이블 본방송을 지상파서 재방송하는 크로스미디어. 짧고 단순한 생각이지만, 정리해보고자 리스폰스 페이퍼를 쓰게되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다양화됨에 따라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방식 또한 다양해졌다. 유튜브도 더는 블루 오션이 아니다. 방송사들 뿐만 아니라 기업들까지 유튜브 채널 운영에 힘을 쏟고 있고 1인 유튜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때일수록 무엇보다 콘텐츠의 내용과 질이 중요하다. SBS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스브스뉴스’를 비롯한 SNS 채널 IP를 활용한 프로그램 편성이야말로 SBS Plus와 SBS fu.. 2019. 11. 12.
<묘진전> 웹툰의 가치에 관한 얕은 고찰 휴일 아침 이불 속에서, 5년간의 학부 생활과 6개월의 인턴생활 출퇴근길을 함께한 건 모바일 웹툰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자니 지루하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자니 또 너무 짧은 그런 시간일 때. 그렇다고 그 시간에 공부나 일을 하고 싶지는 않을 때 디지털 콘텐츠를 보았다. 그중에서도 동영상보다 데이터 걱정하지 않으면서 볼 수 있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인 웹툰에 대한 관심이 이번 리스폰스 페이퍼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치 있다. 김맹고가 가장 좋아하는 웹툰은 젤리빈 작가의 ‘묘진전’이다. 다음웹툰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한국의 민간신화와 설화를 모티프로 제작된 동양판타지 장르의 웹툰이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서 처음 만나게 된 묘진전은 총 평점 9.9점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웹.. 2019. 11. 8.
<나이거참> 해외에서 리메이크하면 100퍼센트 성공할 콘텐츠 요즘 방송에서 젊은세대와 함께 시니어출연진들을 보는게 낯설지 않다. 일일드라마, 주말 드라마 등에서도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오는 건 물론,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한다. 예능에서도 마찬가지다. , , 2019. 10. 28.
<식극의 소마> 마스터쉐프를 꿈꾸는 소년 ​나왔다! 전형적인 소년망가의 정석! 요리라는 요소를 배틀로 풀어내는 이색적인 애니메이션 되시겠다. 본격 배고파지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주인공 유키히라 소마와 그를 따르고 주변에서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 전교 10등(작중 통칭 10걸) 안에 드는 요리인이 되기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기 캐릭터의 성장만화. 시즌 3(세 번째 접시라고 표현됨)까지 나온 지금 애니메이션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식극의 소마를 본 시청자라면 한 번쯤 “정말 이 레시피대로 요리하면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옷이 찢어지고 혀를 농락하는 궁극의 미식(美食)을 경험할 수 있는 걸까?” 하고 생각해볼법하다. 그만큼 레시피나 조리법, 조리기구와 요리 순서, 식재료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매 회.. 2019. 10. 9.
<불쾌한 모노노케안> 은세와 현세 그 사이 어디쯤 한때 글쓴이에게 가장 핫한 애니메이션이었던 불쾌한모노노케안. 불쾌한 모노노케안은 시즌2, 시즌1으로 구분되어있지 않고 저렇게 '안 속' 제목만 다르다. 구분하자면 그냥 불쾌한 모노노케안이 시즌1이니 저걸 먼저 보는 게 좋다. 「요괴 퇴치」란, 본래 있어야 할 「은세(카쿠리요)」에서 어떤 사정으로 「현세(우츠시요)」에 머무는 요괴들을 「카쿠리요」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어느 날 요괴에 씌인 고등학생 아시야 하나에는 우연히 요괴를 퇴치해준다는 연락처를 보게 되어 요괴 퇴치점 「모노노케안」을 찾는다. 그곳에 있던 것은 불쾌해 보이는 고용주, 아베노 하루이츠키였다. 사연이 있어 그대로 아시야는 모노노케안의 고용인(아르바이트)으로 일하게 되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캐릭터 하나하나 다 사연이 있고 요괴+인간+공존하는.. 2019. 10. 6.
<하이큐>를 봐야하는 세가지 이유 스포츠 만화/애니의 특징이 있는데, 그건 일본애들이 우주를 정복할만한 요상한 특기로 해당작품의 스포츠를 터무니없이 잘하는 것이다. 거의 신기에 가까운 능력들로 구사하는 경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내가 보는건 스포츠물인지 이능력물인지 분간이 안간다. 그런 스포츠 만화계에서 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큐를 봐야하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1.인간적인 설정 먼치킨 설정이 있긴 하나, 여 타 애니메이션에서 빛의 속도로 질주하여 골을 넣는 능력을 가진거에 비하면 이건 '와 진짜 저런 선수 있는거 아냐?' 싶을 정도의 설정이기에 애니메이션이니 눈감아줄 수 있을 정도다. 애초에 주인공 버프가 있어야 스토리도 전개해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주인공라고 해서 버프만 있느냐? 마이너스도 있는데.. 2019. 10. 4.
<납치사 고요> 야이치는 왜 계속 사람을 납치했을까? 넷플릭스를 전전긍긍하다 볼만한 애니가 없어 넷플릭스 외 플랫폼에서 봤던 애니메이션을 모아봤다. 앞으로 시리즈별로 올라갈 예정이다. (볼 작품이 마땅치 않아서 글 쓰는데 두 달이나 걸렸음) 넷플릭스는 아래의 애니메이션을 배급하라!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일본애니메이션을 '애니' 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고, 그 외 애니메이션을 '애니메이션'-이라고 분류하는 느낌이다. 제목을 바꿔야하나? 뭐 어찌됐건 시작해보자. 넷플릭스 외 애니메이션 추천 리스트 제 4탄 (추후에 넷플릭스에 배급될 가능성 다수. 본 게시물에 나올 예정이었던 사카모토입니다만? 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다.) 1. 납치사 고요 리뷰 게시물이 없어 참고할만한 텍스트가 없었다. 애초에 '납치사 고요' 리뷰를 한 블로거도 없었고, 아마.. 2019. 10. 2.
<주간 소년 점프>와 일본 소년 만화: 성장하지 않는 주인공, 원피스 지난 게시물에서는 토너먼트,배틀물 안에서 무한대로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만화 주인공들에 대한 매너리즘과 그에 따른 소년 만화의 한계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았다. 이번에는 주인공이 가로로 성장하는 관점으로 스토리 전개에 접근함으로서, '아톰의명제'를 벗어나는 시도를 한 최초의 작품, 성장의 문제를 개인 내면의 변화가 아닌 주위와의 관계성 변화로 바꾸어버린 현재진행형 만화인 원피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000년대 를 상업적으로 든든하게 지탱했던 것이 (오다 에이이치로/1997년 연재시작)이다. 는 2002년에 가 을 발행부수로 다시 앞지를 때 주 원동력이 된 작품으로, 지금도 슈에이샤의 경영 그 자체를 떠받치고 있는 장수 연재작이다. 의 특징을 한마디로 줄이자면, '세로 성장'이 막힌 황금기의 작품과.. 2019. 9. 13.
<주간 소년 점프>와 일본 소년만화: 왜 주인공을 보면 답답할까 우리는 종종 지나치게 정의롭고 의롭거나, 아픔이 있어도 바보같이 헤실거려 주변 인물들로부터 따뜻한 태양 내지 햇살같은 존재 역할을 하여 주변환경을 고무시키는 주인공을 보며 혀를 내두른다. 특히나 성장하여 결과를 내는 만화의 경우 더욱 주인공의 그러한 존재감이 두드러지는데, 의 히나타, 의 에렌(요즘은아저씨가 되었으니 논외일수도), 의 나루토, 의 소마, 의 유희, 의 카가미 등이 그 예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왜 이러한 주인공을 보며 답답함을 느낄까? 주인공에 일관성 있는 행동에 독자들이 지치는 그 이유를 살펴보자. 실제로 꽤 많은 사람이 '만화'라는 말을 듣고 처음 떠올리는 것이 의 배틀 만화가 아닐까 싶다. 잡지 분야 전체를 봐도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것이 고,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만화책 역.. 2019. 9. 10.
<주간 소년 점프>와 일본 소년만화: 주인공은 왜 10년이 지나도 그대로일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요즘 알고 있는 일본 만화를 말해보라 하면, , , , 정도가 나온다. 이름만 대면 어디선가 들어봤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부분의 장편 만화는 라는 주간 소년 잡지에서 배출해냈다. 발행부수를 보면 깜짝 놀랄 만큼 주간 소년 잡지는 1950년대 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항상 일본 만화계의 중심에 있었다. 전성기에 비하면 꽤 줄긴 했지만 아직도 건재하다. 대략 2018년 7-9월 발행 부수만 봐도 가 177만 부, 76만 부, 31만 부였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 주간 소년지의 인기 만화는 대체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보다 큰 대중성을 얻는 경우가 많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TV의 지배력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그랬기 때문에 이 .. 2019. 9. 8.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그 마지막 이 전에 읽고 오면 좋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1,2,3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1탄 키워드를 통해 해석하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터널은 무의식으로 통하는 경계의 영역이다. 이 터널 앞의 석상은 양쪽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하나는 치히로의 가족이 온 방향, 즉 의식의 세계이고, 다른.. iammango.tistory.com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2탄 (이름을 상실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1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1탄 키워드를 통해 해석하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터널은 무의식으로 통하는 경계의 영역이다. 이 터널 앞의 석상은 양쪽의 얼굴을.. iammango.tistory.com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3탄 (오물신과 가오나시) 센과 치히로의 .. 2019. 9. 6.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3탄 (오물신과 가오나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1,2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1탄 키워드를 통해 해석하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터널은 무의식으로 통하는 경계의 영역이다. 이 터널 앞의 석상은 양쪽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하나는 치히로의 가족이 온 방향, 즉 의식의 세계이고, 다른.. iammango.tistory.com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2탄 상징계는 무의식의 주체가 구성되면서 동시에 소외되는 장소로, 그곳에 머물기 위해서는 이름이 필요하다.우리는 모두 상징계 안에서 이름을 부여받아 주체가 된다. 이름을 잃거나 되찾는 이야.. iammango.tistory.com 앞에서 온천여관에 내포된 재생의 모티브를 언급했는데, 미야자키는 특히 오물신과 가오나시라는 요괴를 통해 일본의 재생을 말하고 싶어 하.. 2019. 9. 3.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2탄 (이름을 상실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관통하는 하나의 요소가 있다면, 그건 '이름'일 것이다. 영화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치히로는 온천여관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센' 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영화 초반, 친구들이 치히로에게 건넨 꽃다발에는 치히로의 이름이 적힌 카드가 나온다. 하쿠는 치히로에게 이름을 잊어버리면 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해주지만 정작 본인의 이름을 알아내지 못하여 유바바의 수하인으로 묶여 있는다. 치히로는 제니바에게 본인의 본명을 알려준다. 과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안에서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1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1탄 키워드를 통해 해석하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터널은 무의식으로 통하는 경계의 영역이다. .. 2019. 8. 3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제 1탄(키워드를 통해 보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키워드를 통해 해석하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터널은 무의식으로 통하는 경계의 영역이다. 이 터널 앞의 석상은 양쪽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하나는 치히로의 가족이 온 방향, 즉 의식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터널 저편에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 무의식의 세계는 흥미롭게도 온천여관으로 설정되어 있다. 명확히 일본 역사와 전통의 근간이 되는 문화적 아이콘 중의 하나인 온천여관은 정화와 재생이라는 종교적 의식과 관계가 깊다. 그곳은 계악과 엄격한 규칙이 존재하는 장소인 동시에 거대한 아기와 세 개의 굴러다니는 머리통의 기괴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오물신과 가오나시 등의 요괴들과 신들이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나아가 온천여관은 가장 근본적인 형태로 오염이 들어찬 근현대 일본 사회의 표상이기도 하다. 심지.. 2019. 8. 30.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후기(이마 위에 맺힌 땀방울처럼 빛나는 보석 같은 영화) 한 줄 평: 한강 위를 숨 가쁘게 달려 현우에게 가는 미수와, 미수를 잡기 위해 가파른 북촌 언덕을 내달리던 현우 이마 위에 맺힌 땀방울처럼 보석 같은 영화. 영화 포스터에 '만약에 우리, 시간의 어긋남이 없었다면 사랑할 수 있었을까?'라는 '시간' 요소 때문에 또 식상한 타임슬립인 줄 알고 별 기대 안 했다. 그런데 이게 웬 반전이냐.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아니다. 코미디 부분은 많지 않으니 로맨스 영화라 해두자. 요즘 자주 보이는 정해인이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심장을 후벼파는 역할뿐이라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다. 오픈 전 라디오를 틀고 커피 한 잔 홀짝이며 빵집 간판을 내어놓는 게 일상인 평화로운 빵집에 찾아든 낯섦. 특별한 장치 없이 그 시대의 음악으로 과거를 재연하는 자연스러운 연출 옥탑방에 월세 .. 2019. 8. 29.
너의 이름은(君の名前は。)해석 2탄(뒷북주의) 앞서 살펴본 줄거리와 무스비가 의 전개를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였다면, 이번 글에서 살펴볼 '구치가미사케'(미쓰하가 마쓰리 때 쌀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 뱉은 걸 발효시켜 만든 술) 는 다키와 미쓰하의 재회를 가능케 만든 아주 중요한 요소다. 미야미즈신사에서는 제사 때 실매듭 끈과 신악무 외에도 예로부터 신에게 ‘구치가미사케’라는 독특한 신주를 바쳐왔다. 미쓰하는 매년 열리는 미야미즈신사 마쓰리에서 무녀 차림으로 신에게 바치는 신악무를 춘 다음 구치가미사케를 만든다. 그것은 무녀가 쌀을 입에 넣고 씹어 뱉어 발효시켜 만드는 술을 가리킨다. (실제로 에도시대의 ‘진대塵袋’라는 책에 그 명칭과 제조 방법이 기술되어 나온다고 함) 하지만 감수성 옘니한 사춘기의 소녀 미쓰하는 마을 사람들 앞에서 구치가미사케 만드.. 2019. 8. 27.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해석 1탄 은 기억할 수 없는 이름을 기억해내려는 주체들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 과 더불어 신카이 마코토가 직접 소설도 쓰고 애니메이션도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6년 8월 일본에서 개봉된 이래 2017년 2월 말까지 245억 엔의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일본 영화 역대 2위의 기록을 올려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이목을 모았다. 2017년 1월 한국에 공개되었고 특히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줄거리 그대로 보여주는 트레일러 이토모리 마을에 사는 여고생 미쓰하. 도쿄에 사는 고교생 다키. 이 둘은 꿈에서 몸이 서로 바뀌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서로가 남긴 메모와 일기를 통해 이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도중 언제부터인가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의.. 2019. 8. 24.
나루토를 통해 본 일본신화(토츠카의 검) [이즈모에 정착한 스사노오] 난폭한 기질 때문에 아카마가하라에서 추방당한 스사노오의 이야기는 이전 글에서 다뤘다. 천계에서 쫓겨난 뒤 지상의 이즈모를 떠돌고 있을 때 스사노오는 야마타노오로치를 명검으로 죽이게 되는데, 이 검이 바로 아버지 이자나기에게 물려받은 토츠카노츠루기라는 신검이다. 스사노오는 매년 한 노부부의 딸들을 잡아가는 야마타오로치를 죽이기 위해 노부부에게 잘 빚은 술이 담긴 큰 그릇 여덟개를 각각 여덟개의 선반에 놓아두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야마타노 오로치는 여덟개의 머리를 술잔에 처박고 마시더니 술에 취해 잠이 들어버린다. 스사노오는 십악(고대 길이의 단위. 1악은 주먹 하나만큼의 길이)의 검을 빼들고 거대한 뱀을 갈기갈기 찢었다고... 이때 칼날이 딱딱한 것에 무.. 2019. 8. 22.
나루토를 통해 본 일본신화(폭풍의 신 스사노오) [신화 속 스사노오, 추방 그 이후..] 죽은 어머니, 이자나미를 만나러 명계로 향하던 스사노오는 아버지인 이자나기의 분노를 사서 추방되었다. 그 전에 작별 인사를 하려고 다카마가하라(천계)에 사는 아마테라스를 찾아갔지만, 아마테라스는 험상궂은 동생의 모습에(얼마나 오랜만에 봤길래 동생을 못알아보니) 스사노오가 다카마가하라를 빼앗으려는 사심을 품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리고 전쟁에 나갈법한 복장 중무장을 하고 동생을 맞이한다. 야사카니노마가타마는 스사노오가 아마테라스와의 오해를 풀려고 우케이(점의 일종) 를 행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두 신은 서로의 보물인 검과 곡옥을 교환하는 의식(?)을 치른다. 아마테라스의 머리 좌우에 말려 있었던 '야사카니노마가타마'를 빌린 스사노오는 이것을 깨물어 다섯 남신을 탄생.. 2019. 8. 18.
나루토를 통해 본 일본신화(아마테라스, 츠쿠요미) 우치하 일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동술로 아마테라스와 츠쿠요미를 알고 있을 것이다. 별의별 술법이 다 등장하는 나루토에서 단연 돋보이고 강력해 보이는 두 술법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애니메이션에서 입혀준 시각효과 또한 동술의 멋짐(?)을 한껏 업그레이드시켰다. [아마테라스와 츠쿠요미는 어떻게 태어났나] 이자나미를 만나기 위해 죽은 이들의 세상인 황천국에 다녀온 이자나기는 부정한 몸을 씻기 위해 목욕을 했다. 왼쪽 눈을 씻을 때 눈에서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태양의 신이, 오른쪽 눈을 씻을 때 츠쿠요미 노미코토, 달의 신이 코를 씻을 때 스사노오 노미코토, 바다의 신이 생겨났다. (움직이기만 해도 신을 만들어내는 이자나기) 스사노오는 아버지 이자나기로부터 바다를 다스리라는 명을 받지만, 어머.. 2019. 8. 14.
나루토를 통해 본 일본신화 (이자나기, 이자나미, 카쿠츠치) 코토아마츠가미 다음으로 천상계에서 혼돈의 바다를 내려다보던 세 신령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남신과 여신을 만들어냈다. 남신 이자나기가 신령에게서 받은 창을 혼돈의 바다에 넣고 휘저었다 꺼내자 창 끝에 묻은 소금물 몇 방울이 떨어지며 일본 열도가 만들어졌다고.. 이자나기가 남매인 이자나미와 결혼하여, 아이 대신 혼슈, 시코쿠, 규슈 등을 낳았고, 불의 신 (카구츠치)을 낳다 이자나미는 죽게 된다. 죽은 이자나미를 찾아 요미노쿠니까지 쫓아간 이자나기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이자나미의 충고를 무시하고 뒤돌아보았다가 그곳에서 도망쳐 나온다. 이자나미의 모습이 끔찍해서였다나 뭐라나. 나루토에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우치하 일족의 능력으로 구현된다. [우치하의 환술: 이자나기] 이자나기를 쓰기 위해서는 센쥬 일족.. 2019. 8. 11.
매일매일 쓰기 힘들어 부지런하기 힘드네ㅜㅜ 격일이면 모를까 무리다 무리 2019. 8. 4.
나루토를 통해 본 일본신화 (코토아마츠카미와 우치하 시스이) 애니메이션은 일본의 대중문화다. 그렇다고 할 수 있는 이유를 나열하지 않아도 전 세계적으로 일본=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디즈니, 픽사, "일본"이라는 공식을 인정받고 있다. 한 기업도 아니고 국가가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수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니, 이쯤 되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일본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TV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고가 애니메이션이라든지, 애니메이션 내 결벽증 캐릭터가 세제 광고를 한다든지,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즐겨 먹는 빵이 실제 편의점에서 출시되어 맛볼 수 있게 된다든지, 이렇듯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무려 온라인 학원 광고임 진격의 거인, 결벽증이 있는 리바이 병장과 이를 두려워하는 에렌. 독자/시청자 들은 리바이의 결벽증 포인트에 열광.. 2019. 8. 2.
김맹고, 티스토리 시작 맹고력 1일, 티스토리를 시작한다. 계정을 처음 만들때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여 블로그를 개설하기까지 무려 3일이나 걸렸다. 처음 입력했던 닉네임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72시간을 꼬박 기다렸다가 재가입을 했는데, 무슨 일인지 '이미 사용중인 닉네임입니다' -는 안내를 받았다. 별 수 있나. 닉네임 앞에 큰따옴표, 작은따옴표 찍고 alt+a,d 눌러가며 게임 아이디 여러 개 만들어본 짬으로 '김맹고' 를 사수했다. 본 블로그는 #애니메이션 , #넷플릭스 위주의 콘텐츠를 김맹고의 시선으로 아카이빙하는 식으로 굴러갈 예정이다. 덕의 기운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필터링하지 않은 채 써내려가는 건조한 블로그다. (가끔 일상 이야기도 등장한다) 잘부탁한다 티스토리. 2019.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