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블바리(0명) 안녕들하셨는지요? 처음에 공부하는 용도로 끄적이던 티스토리 블로그에 생각보다 많은 영어 임고생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 한 번 안부 여쭤봤슴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고, 현재는 2025 중등 임용시험에 합격해서 경기도교육청 소속 영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학교 일? 만만치 않다. 직장인이었기에 교사로서 행하는 학교 일과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업무를 감히 비교해서 말할 수 있음.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는다. 농땡이 피우고 쉽게 가려고 하는 교사야 어디에든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학교는 모두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고 전문성 키우고 학생 지도에 진심이기 때문에 게으른 나도 덩달아 열심히 일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
애니웨이, 일이 힘들어서 학교 다니며 삼시세끼 꼬박꼬박 다 먹어도 3키로가 내리 빠졌고 학생들의 아침인사는 "선생님, 오늘따라 더 피곤해보이세요" 가 되기도 했으며, 운동하러 운동복으로 갈아입었을 때는 "맹고쌤은 운동복 입으니까 왜 저렇게 말랐냐..."는 부장님의 걱정까지 듣기도 했다.
하.지.만? I LOVE MY JOB.
내 전문성을 살릴 수 있어서 좋고, IT회사 근무한 이력 어디 안 간다. ㅎㅎ학교 업무를 훨씬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음! 아무튼, 그나마 방학이 되어 합격수기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숨 좀 돌릴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 지금 집에서 선풍기 틀어놓고 적고 있는데.. 집에 혼자 있어서 에어컨 틀 사치는 못 부리겠다. 별 거 없겠지만, 이번 합격수기는 어떻게 공부해라!! 보다 이렇게 공부했다!!가 될듯.
합격수기의 큰 챕터
1.내 스탯과 비슷한 사람의 합격수기를 찾아 읽어라.
2. 인강을 되도록 일찍 듣기 시작해서 한 해의 커리큘럼과 공부 사이클을 파악하자.
3. 교육학 공부법
4. 일반영어/영미문학 공부법
5. 영어학 공부법
6. 영교 공부법
Ⅰ.내 스탯과 비슷한 사람의 합격수기를 찾아라
| 말 그대로. 내 스탯과 비슷한 사람의 합격수기를 찾고, 읽어봐야 한다. 수험생들이 처음 임용에 입문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합격수기를 읽어보는 것이다. 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니까... 박문각 합격수기를 찾다 보면 초수합격자, 재수합격자, N수 합격자, 일병행합격자, 6개월합격자 등등 사례가 다양하다. BUT 초수에 합격하겠다고 초수합격 후기만 찾아 읽어보면 안 됨. 유희태 쌤 왈 "그들은 서울대 출신일 확률이 높거나 외국에서 살다 온 애들" 이기 때문임! 그러니까 합격 수기 안에서, 내 상황과 내 영어 실력에 비준하는 합격자인지 확인해야 함. 그럼 대충 얼마나 공부해야하는지 감이 잡힌다. 그리고 합격수기는 합격수기일뿐... 그 방법이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이라는 건 아니다. 100명의 합격생이 있으면 100개의 공부방법이 있듯이, 공부해나가면서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게 될 것이다. 여기서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이란?? 먼저 나를 게임 캐릭터처럼 생각하고 스탯 점수를 매겨보는 거다. 라잌 디스. 아래의 리자드 스킬스탯처럼 생각하면 됨. - 이름: 김맹고 - HP(기본체력): 거지임 👉 아침마다 PT 다님, 집이랑 조금 떨어진 스터디 카페 잡아서 15분정도 천천히 걸어다님 - 교육학: 노베이스 👉 초반에 전공과 교육학 공부 비율이 6:4 였음. 남들 전공에 시간투자할 때도 매일매일 공부함. - 기본영어실력: 원어민임 👉일영/문학 해석에 큰 어려움 없었음. 시간투자 줄임 - 순간 집중력: 꽤 괜춘 👉 컨디션 좋을 때 11시간까지 공부할 수 있음. 침착맨 방송 틀어놓고 지루하지 않게 공부함. - 지구력: 지구력 없음 👉 롱런 절대 못함. 생각하지 말고, 원대한 목표 이런거 없이 하루하루 공부할 것만 생각함 - 암기: rote learning 개 못함 👉백지인출 절.대. 못함. 논문 읽고, 책 읽고, 인강 들으면서 무조건 맥락 있이 공부함. - 귀차니즘: MAX👉무조건 집이랑 가까운 스터디 카페 가기. - 예민력: MAX👉사람들 많이 없고 쾌적하고, 스터디 카페 책상이 넓을 것, 소음이 없을 것, 책상과 의자 높이가 내 신체와 맞아야 함. ![]() 그럼 본인 스탯을 보완해나갈 수 있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음. 난 지구력이 없으니 12시간씩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짓은 절대...할 수 없었음. 매일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게 나에게 더 맞았다. 이건 나중에 공부법 이야기할 때 더 풀어보겠음. ![]() 자, 그럼 본격적으로 임용 공부를 시작하게 전에, 주변사람들이 많이들 궁금해하는 것들 중에 하나, "공부해야하는 과목이 몇개야?" 임용공부과목은 몇 개인지 짚고 넘어가보자. 크게 말하면 (1)교육학 (2)전공과목 인데, 이렇게 두 개만 말하면 "뭐야~ 2과목만 보네~" 하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예?) 세부적으로 나누자면 다음과 같다.
일단 교육학만 7과목임. ㅎㅎㅎ |
Ⅱ.인강을 되도록 일찍 듣기 시작해서 한 해의 커리큘럼과 공부 사이클을 파악하자.
| 인강은 일찍들어둘수록 좋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나 같은 사람: - 교육학: 노베이스 👉 초반에 전공과 교육학 공부 비율이 6:4 였음. 남들 전공에 시간투자할 때도 매일매일 공부함. - 암기: rote learning 개 못함 👉백지인출 절.대. 못함. 논문 읽고, 책 읽고, 인강 들으면서 무조건 맥락 있이 공부함. 물론 돈 많이 깨진다... 아이노우... 그렇지만 일찍 시작해서 합격할 수 있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면 몇 백이 대수랴? 선배들이 좋다고 한 강사들, 네임드 강사들, 꼼꼼히 비교해보고 누가 나랑 맞는지 조금씩 찍먹해보다가(맛보기 강의들 있음) 교육학, 전공 모두 박문각 꺼 들었음. 교육학은 이선화 쌤, 전공은 박문각 유희태 팀. 한 팀 껄 2년씩 꾸준히 들었음... 대학원 다니면서도 듣고, 논문 쓰면서도 최대한 효율 내려고 듣고! 어차피 한 번 들어서 이해 안 가니까 '이런 개념이 있군? 이걸 어떻게 다 외워? 그런데 중요하다고 하는군?' 이 정도로 이해하려고 노력함. 외우는 건... 많이 봐야 외워지니까. 특히 영어학 인강! 앤드류 쌤이 그랬다. "똑같은 커리큘럼을 1번 더 들어라. 그럼 장담컨데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다!" 난 박문각 선생님들이 하는 모든 말을 그대로 믿고 따랐고, 하라는대로 했음. 그런데 강사님들 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 어차피 내가 빡세게 혼자 공부할 수 없잖슴? 영어학 인강은 많이 들을수록 좋았다. 물론 후반부로 갈 수록 몇배속으로 돌려서 시간절약하긴 했다. 암튼, 1년 커리큘럼을 풀 커리로 다 듣고나면 이 부분은 부족하니까 한 번 더 듣고, 다른 부분은 안 들어도 되겠다~는 1년 플랜을 훨씬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음. 그래서 추추추추천. |
Ⅲ. 교육학 공부법
| 2024년 박문각 교육학(이선화) 기준 아래와 같이 1년 커리큘럼이 운영됨. 1-2월: 기본이론 3-4월: 심화이론 5-6월: 기출분석 7-8월: 문제풀이 9-11월: 모의고사 처음에는 학교 다니면서 풀 커리 탔고, 초수 때 교육학 점수가 나쁘지 않았기에(18점. 2024 교육학이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해였기에 이 정도면 선방했다).. 재수 때는 1~4월 강의는 패쓰. 그 대신 꾸준히 스터디원들이랑 주3회 퀴즈내기, 작년 모의고사 정리하면서 키 컨셉 암기하기, 기출분석하기를 8월까지 했다. 9-11월은 다시 모의고사 강의 들으면서 문제 주구장창 풀면서 최신 교육학 트렌드와 이슈도 같이 공부함. 이건 이선화 쌤이 해주시는대로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 |
Ⅳ.전공 영어 공부법(일영/문학)
| 교육학과 마찬가지로 박문각 유희태 팀 강의 들었음. 유팀 강의도 아래와 같은 커리큘럼으로 돌아감. 초수 때는 논문이랑 학업 병행하느라 1월~11월 커리큘럼대로 했지만, 재수 때는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1~7월까지 모든 걸 끝내는 걸 목표로 삼고 달렸음. 어차피 9월부터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시험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거잖슴? 그러려면 7월까지는 모든 공부를 끝내놔야한다고 생각했고, 이대로 했더니 2025 1차는 거뜬히 합격했다. 1-2월: 기본이론 3-4월: 심화이론 5-6월: 기출분석 7-8월: 문제풀이 9-11월: 모의고사 - 일반영어/영미문학 공부법 : 기본 영어실력이 있어서 일영/문학 공부법이랄 것이 따로 없음... 그냥 기본적인 것만 했고, 초수 때 1~4월까지 유희태 일영/문학 강의 꾸준히 듣다가(개인적으로 유희태 박사님 강의에서 나오는 소소한 유학썰들과 배경지식 듣는 재미가 쏠쏠해서 스킵하는 부분이 1도 없었음.) 재수 때는 강의는 아예 안 듣고 교재에 있는 문제만 풀었다. BUT 이건 내 스탯에 기인한 공부법이라는 걸 명심해야 함.. 나 같은 사람: - 기본영어실력: 원어민임 👉일영/문학 해석에 큰 어려움 없었음. 시간투자 줄임 내 경우 정-말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learnt language 아니고 acquired 된 언어임)했기 때문에 영미시, 소설, 희곡, article 속 풍자인 어조, cutural, literal context 를 다 알고 있었고, 미국문화라든지, 영미문화의 큰 기둥(Hebraism and Hellenism)이라든지, 역사라든지... 이것저것 일반영어 지문 안에서 찾아내는 게 어렵지 않았음. 단어! 유희태 VOCA30만 주구장창 돌렸다. 아예 노션에다가 나만의 템플릿을 만들어두고 탭 가지고 다니면서 모르는 단어 업데이트하고, 예문, 정의까지 타이핑해서 e-단어장을 만들었음. 책 가지고다니기 너무 무겁고 번거로웠는데 아예 노션에 단어장 하나 만들어두니 폰으로도 보고, 검색도 하고, 업데이트하기에도 편했다. ![]() (이렇게 노션으로 Day1~Day30 synonym, antonym, 의미, 영영풀이, 예문까지 써놓고 눈에 발랐다.) 단어 외우는 시간은 무조건 1시간 빼두고 주로 아침에 뇌를 가동시키는 데 사용함. 특별히 뇌를 써야하거나 영어학처럼 분석할 필요가 없으니 나중에는 단어 외우는 시간이 제일 좋아씀. + 외울 때는 무조건 context랑 같이! cartoon으로 찾아서 외우기도 했다. ![]() ![]() ![]() |
Ⅴ.전공 영어 공부법(영어학) 공부법은 다음 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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