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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메이션과 2D와 지적인 덕후/2D에 대한 짧고 얕은 끄적임

<하이큐>를 봐야하는 세가지 이유

by '김맹고' 201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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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만화/애니의 특징이 있는데, 그건 일본애들이 우주를 정복할만한 요상한 특기로 해당작품의 스포츠를 터무니없이 잘하는 것이다. 거의 신기에 가까운 능력들로 구사하는 경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내가 보는건 스포츠물인지 이능력물인지 분간이 안간다. 그런 스포츠 만화계에서 <하이큐>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큐를 봐야하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1.인간적인 설정

먼치킨 설정이 있긴 하나, 여 타 애니메이션에서 빛의 속도로 질주하여 골을 넣는 능력을 가진거에 비하면 이건 '와 진짜 저런 선수 있는거 아냐?' 싶을 정도의 설정이기에 애니메이션이니 눈감아줄 수 있을 정도다. 애초에 주인공 버프가 있어야 스토리도 전개해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주인공라고 해서 버프만 있느냐? 마이너스도 있는데, 그 마이너스 요인이 가히 선수에게 있어 치명적인 요인이기에 플러스가 반칙으로 보이지 않는다. 모든 설정에 균형이 있어 과해보이지 않는다.

2. 개성있는 캐릭터

보통 남자주인공+부활동+스포츠 중 한가지 요소만 들어가도 주인공의 이야기와 주인공이 성장하며 지나치는 그 외 부수 인물들 이 대부분이거나, 주인공의 최측근들(소꿉친구, 라이벌, 서포트1, 매니저) 이 주로 비춰진다. 예) 쿠로코의 농구, 프리, 츠루네, 겁쟁이 페달 등. 하이큐는 주인공이 속해있는 팀원 각자의 스토리가 있다. 심지어 한 에피소드 이상씩 다뤄지기에 복합적인 팀의 구성을 느낄 수 있고, 이 팀이 어떤 팀인지, 소속감을 느낄 수도.. 그리고 팀원들의 가족, 지인들까지. 지나쳐도되는 인물은 단 한명도 없다.

주인공 팀과 대전하는 여러 고등학교: 아오바죠사이, 시라토리자와, 네코마, 후쿠로다니, 이나리자키, 다테공고, 죠센지 등에서의 인물관계서부터 플레이 스타일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독자도 제 3의 인물이 되어 팀에 동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담으로 필자는 후쿠로다니 학원을 응원한다. 그 다음으로는 아오바죠사이)

3.현실감

주인공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소중한 사람의 죽음 뒤에 각성? 스승을 만난 뒤 타고난 재능 폭발? 우주로부터 임무를 부여받는다? 땡.땡.땡. 다 틀렸다. '연습'이다. 밥먹고 학교 가고, 남는 시간에 연습한다. 그래도 부족하니 학교선생님을 통해 전문 코치를 유입한다. 코치에게 배우니 테크닉도 성장하고, 기본기가 닦인다. 그렇게 본인들의 강점을 알아가고 합숙 훈련, 다른 고등학교와의 합숙훈련을 반복하며 실력을 키운다. 하이큐에서큰 무엇 하나 '반짝' 하고 이루어지는 게 없다. 완벽한 캐릭터도 없다. 여기서는 먼치킨 캐릭터조차 개인연습을 하는 마당에. 

여기까지. <하이큐>를 봐야하는 이유다. 다른 이유도 너무 많지만 여기까지만 하자. 내가 힘드니까 말이다. 올해 시즌3을 방영할 예정이니 그 전에 정주행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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