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글쓴이에게 가장 핫한 애니메이션이었던 불쾌한모노노케안. 불쾌한 모노노케안은 시즌2, 시즌1으로 구분되어있지 않고 저렇게 '안 속' 제목만 다르다. 구분하자면 그냥 불쾌한 모노노케안이 시즌1이니 저걸 먼저 보는 게 좋다.
「요괴 퇴치」란, 본래 있어야 할 「은세(카쿠리요)」에서 어떤 사정으로 「현세(우츠시요)」에 머무는 요괴들을 「카쿠리요」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어느 날 요괴에 씌인 고등학생 아시야 하나에는 우연히 요괴를 퇴치해준다는 연락처를 보게 되어 요괴 퇴치점 「모노노케안」을 찾는다. 그곳에 있던 것은 불쾌해 보이는 고용주, 아베노 하루이츠키였다. 사연이 있어 그대로 아시야는 모노노케안의 고용인(아르바이트)으로 일하게 되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캐릭터 하나하나 다 사연이 있고 요괴+인간+공존하는 참세상 의 법칙답게 적당한 판타지와 일상물이 결합되어 만들어내는 그 미묘함이 나츠메 우인장과 비슷하다. 다만 조금 더 다이나믹하고 주인공(아시야)과 얽힌 인물들이 조금 더 많은 정도?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도 더러 있어서 파헤쳐나가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요괴들을 성불(간단히 말해서)시키는 게 주요 스토리여서 요괴들의 이야기로만 이루어져 있으면 다소 단조로웠을 텐데, 아시야(주인공)가 모노노케안(다다미 방 형태의 요괴)의 고용인으로서 성장해나가고 능력을 갈고닦는 과정이 고스란히 묻어 나와 지루할 틈이 없다. 시즌1이 요괴 성불 위주로 굴러갔다면 시즌2는 아시야의 이야기가 더 조명되면서 시즌1에서 기피했던 문제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는 편이다. 글쓴이는 아무것도 모르로 시즌2부터 봤다가 '이렇게 갑자기 시작하는게 어딨어? 이 둘은 아는 사인가? 저 털북숭이는 뭐야? 모노노케안은 주문이야?' 등의 의문을 가졌는데 시즌1을 나중에 정주행하고 그제야 조금 납득이 갔다. 인물들도 매력적이고 요괴+인간 의 조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불쾌한모노노케안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그러고보면 글쓴이는 이세계에 사는 영물? 이 현세인들과 엮이는 류의 판타지일상물을 좋아한다. 그 예로는 <나츠메우인장> <노라가미> <불쾌한 모노노케안> <요괴아파트의 우아한 일상> 이 있는데, 다음에는 이 네개의 애니메이션을 비교 분석한 글로 찾아오겠다.
아 그래서 두 시즌 통틀어서 가장 궁금한 점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아베노 하루이츠키 의 정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모노노케안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인간이 맞는 것인지. 주인공이지만 알려진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아베노상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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